회고록

2020년을 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면서

정현수 2020. 12. 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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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보내면서

잘가 2020년

 

대학교 학부생 3학년으로 보낸 2020년이었다.

돌아보면 공부, 공부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근데 위 얘기를 하면서 약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을 보면 그게 아닐지도..

해야 하는 시간에 공부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공부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개발 공부가 아닌 다른 공부였으면 아마 일찍이 때려치웠을 것 같다.

"웹" 분야가 점점 더 좋아지는 2020년이었던 것 같다.

성적

1학기 때는 정말 "이런 학점을 내가?"라고 물어볼 정도로 좋게 나왔다.

코로나 때문에 A의 비율을 50%를 주는 과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의기양양하게 2학기 때는 ALL A+ 맞아보자 라고 시작했지만,

현재 2학기 6과목 중 3과목의 성적이 나왔는데, 첫 과목이 나오자마자 보기 좋게 실패해버렸다ㅎ..

2학기 목표는 3개였는데 3개다 지키지 못했다....

(시험공부에 치여 살았다는 변명 같은 전설이)

의기양양했던 7월

고민

2019년이 끝나고 2020년을 맞이할 때는 내가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 때였다.

정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보통 이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

 

나도 역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미래는 너무 불투명했다. 내가 미래에 어떤 개발자가 되어서 먹고살 것인지,

개발자는 될 수 있을 것인지, 내가 코딩하는 것을 재미있어하는지,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대학생 사춘기인 2, 3학년을 지나고 나서 다시 그때를 생각해보면

우선 해보면 안다는 것이다.

 

내가 저런 고민들을 할 때 여기저기서 머신러닝, 딥러닝을 한다는 친구들이 많았다.

미래산업이고 정말 유망직종인 것도 인정했기 때문에 나 또한 관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내가 재미를 느낀 것은 어떠한 웹 페이지나, 프로덕트를 생산하는 것이었지,

머신러닝과 딥러닝과는 거리가 조금 멀었던 것 같다. (이것을 빨리 깨달은 것도 행운인 것 같다.)

 

그리고 React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클론 코딩을 하고,

각종 프로젝트들을 React로 수행을 하면서 조금 더 확신을 가졌던 것 같다.

 

빨리 진로를 선택하게 된 것은 정말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아쉬움

2,3학년 때는 무엇이든지 많이 하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슨 프로젝트, 공모전이든 전부 다 나갔다. (정말 시간만 되면 다 나갔다.)

지나고 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전부 좋은 경험이었지만,

여러 개의 공모전을 나가다 보니 완성되는 작품들이 완성품이 아닌

보여주기 식 작품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은 어떠한 공모전을 나가도 끝까지 해보자는 것이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하면 배포를 하고 유저들과 피드백까지 받아보는 것까지.

 

3개의 공모전을 나가서 배포하기 전까지 보여주기 식 웹을 만든 것과,

하나의 공모전을 나가서 배포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는 것은

나중에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할 때 얘기할 것이 더 많고, 면접관들이 더 흥미가 있을 것 같다.

3개의 공모전을 나가서 모두 완성할 수 있는 능력자면 뒤로 가기를 눌러도 상관없을 것 같다.

 

그래서 좀 아쉽다.

지금까지의 프로젝트와 공모전에서 배포까지 간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 2020년까지를 회고하면서 프로젝트들을 정리를 하는데

자신 있게 내보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없다.

 

2021년을 맞이하면서

고민과 성적과 아쉬움과 공부로 가득했던 2020년을 보내고

2021년을 맞이하기 앞서고 있다.

 

2021년에 나는 휴학을 한다. (아마)

내가 이대로 4학년을 올라가서 스트레이트로 취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담을 못하는 것도 있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지금, 공부를 효율적으로 재미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끝을 보자

무슨 프로젝트든 배포를 해서 자랑스럽게 내밀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

잘 되면 더 좋고, 안돼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그리고 초기 계획을 정말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을 여러 React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꼈다.

컴포넌트를 세분화시킬 수 있을 때 해놓아야 한다.

나중은 없다. (코드가 쌓일수록 정말 힘들어진다.)

이건 React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은 설계도, 초기 계획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기록

내가 아무리 열심히 프로젝트를 만들어도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정말 내가 잘 만들어놓은 웹 페이지가 교수님이 성적 측정하는 데에만 사용되고

아무도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픈가.. 나도 많이 아팠다.

 

그래서 2021년에는 어떤 프로젝트가 끝나면 블로그에 남기고 Github에 남길 것이다.

아, 그리고 운동 기록도 내 인스타그램에 매일 남길 것이다. 개발자들은 정말 운동을 평생 해야 될 것 같다.

안 그럼 몸이 그냥 망가져 가는 느낌

 

그리고 좋은 휴학 생활을 보내기 위해 한 달마다 회고록을 남길 생각이다.

한 달을 돌아보며 다시 다짐하고, 칭찬하고, 반성을 할 예정이다.

 

2021년은 뭔가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

2021년 회고록을 쓰면서 자랑스러워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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